posted by 귀염둥이채원 2018. 8. 29. 15:03

숨바꼭질 등장인물입니다.



 

민채린/이유리

28세. <메이크 퍼시픽> 전무.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 퍼시픽>의 전무. 기획한 상품마다 완판, 잇아이템을 만드는 실력파이자 대한민국 여성들의 워너비. 회사 창업주인 외조모 나해금, 대표인 부친 민준식의 후광 속에 배경만 놓고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가 상속녀, 타고난 금수저로 보이지만 실상은 세 번의 아픈 파양 경험이 있는 보육원 출신의 입양아이다. 


대외적으로는 모든 걸 가진 행복의 아이콘, 불행이라곤 알래야 알 수 없는 재벌가 상속녀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판 공주님인 그녀의 실상이 짝퉁 상속녀, 진짜 상속녀의 대용품으로 살아가는 껍데기뿐이란 걸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오직 수아가 돌아올 날만을 손꼽는 가족들에게 수아가 아닌 채린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으로 들끓는다. 화장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타고난 근성으로 <메이크 퍼시픽>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사람의 체온이 36°인 이유는 적어도 그만큼은 뜨거워야 한다는 믿음으로 어떤 경우에도 열정과 온기를 잃지 않으려는 편. 불의를 보면 즉각 행동하는 걸크러쉬지만 직원들의 대소사까지 기억하는 세심한 인간미로 주변부 인생을 감동시키는 편. 남다른 기지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는 잔다르크이자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줄 아는 진정한 용자. 회사를 위해서라면 그곳이 지옥이라도 뛰어들 마음으로 마음에도 없는 정략결혼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독보다 치명적인 운명을 의지로 이겨낸 강한 여성.



차은현/송창의


31세. <태산그룹> 수행기사 겸 비서.

어린 자식을 버리고 제 살길을 찾아나간 어미 대신 전국구 타짜인 노름꾼 아비 밑에서 자랐다. 공부라도 해서 현실을 잊어보려 했지만 아비란 작자는 그냥 놔두는 법이 없이 날마다 학대했고 그로 인해 몸속에 흐르는 아비의 피를 몽땅 뽑아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와 저주를 키워가며 몸과 마음, 영혼까지 병들어 갔다. 정규 교육과정 없이도 타고난 명석한 두뇌와 근성으로 또래들을 압도할 천부적인 지적 능력을 발휘하며 어디서든 짱짱한 존재감을 더했다. 아비의 학대 속에서도 유한 천성을 잃지 않고 반듯하게 자라준 퍽 괜찮은 인물. 


대외적으로는 고졸 출신의 <태산그룹> 일개 기사에 불과하지만, 문회장과 독대할 만큼 두터운 신임 속에 문회장의 명을 받들어 재상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최측근 수행비서가 그의 본업. 고질적인 재상의 여자 문제를 비밀리 해결하기까지 한다. 일부러 현금과 골드바가 꽉 들어찬 사재 밀실 금고로 불러들여 물욕을 테스트한 문회장의 고도의 시험을 이미 눈치 챘기에 돈 보기를 돌 같이 할 수 있었지만 실은 아비처럼 살고 싶지 않은, 지독한 가난의 굴레서 벗어나고 싶은 사내. 돈과 권력이 주는 힘을 맹신하는 편. 

태산가의 우직한 수족이자 그림자이지만 내심 문회장의 신임을 밑거름으로 태산 그룹에 대한 야심이 꿈틀대고... 재상을 도청하기까지 이르는데 예상치 못한 방해꾼이 나타난다. 재상의 정략결혼 상대인 태산그룹의 안주인. 민채린이다.



하연주/엄현경

28세. <메이크 퍼시픽> 방문판매 영업소 사원.

딸 셋 편모 가정의 맏이. 어린 시절부터 화장품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기를 좋아했다. 또래 계집애들이라면 좋아죽는 봉제인형을 품에 안기면 감흥 없이 내던지고 엄마의 화장품을 찾을 만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고 그 영향으로 <메이크퍼시픽> 화장품 방문 판매 일을 한다. 단골 고객에게 서비스 했던 메이크업 실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젠 특별한 날, 돋보이는 메이크업이 필요한 때면 메이크업 전문가 대신 그녀를 찾는 손님이 생겼을 정도다. 

발품 파는 피곤한 일도 마다않고 고객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고 필요한 제품은 열일을 제치고 구해다 주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영업소 내 우수 사원으로 뽑히기도. 영업 틈틈이 자신만의 화장법을 개발하는 게 소소한 취미이며 특기다. <메이크 퍼시픽> 상속녀인 민채린 전무를 롤모델로 삼고 그녀처럼 되는 게 목표다. 


흙수저의 아이콘으로 제 한 몸 챙기기 보다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긍정 형 또순이.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두 동생에게 양보한 채 고단한 가장 노릇에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건 엄마 도현숙의 푸진 사랑 덕인데. 두 동생을 제끼고 맏딸한테 몰빵한 어미의 내리사랑으로 가난해도 마음만은 충만할 수 있었던 것.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헌신하는 현숙의 사랑꾼 기질을 닮아서 그녀 또한 제 남자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문재상/김영민

30대. 태산그룹 후계자.

대한민국 갑 오브 갑. 전생에 나라를, 아니 우주를 구했냐는 소리를 들을 만큼 타고난 배경은 가히 다이아몬드 수저 급이다. ‘재벌들의 재벌’로 통하는 <태산그룹>의 상속자인 만큼 타고난 오만함과 왕자병은 어느 정도 이해 범주라 치고, 근본이 못 되 먹은 인물은 아닌지라 허당끼 충만한 밉상이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애잔한 캐릭터로 이해하면 될 듯. 다 가진 것 같으면서도 텅 빈,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인물이며 단짠 캐릭터의 아이콘. 

부친의 사업적 빅픽처를 위해 두 번의 정략결혼을 실패로 마감하고 세 번째 결혼을 앞둔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부친을 이어 회장직에 올라 그만큼 잘 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렇다고 사장단한테 그 자리를 넘겨줄 수도 없는 노릇. <태산그룹> 총수 자리는 독이 든 성배일지라도 기꺼이 마셔야 하는 게 그의 팔자다.

자신의 수행 기사인 은혁이 문회장의 절대 신뢰 속에서 아들인 자신보다 더 애정을 받자 괜한 질투심에 어린애가 되기도 한다. 영혼이 자유로운 건지 살짝 고삐가 풀린 건지 마냥 철없고 속없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비상해지고 집요해지며 일면 독한 면모를 내보이는 진짜 살모사 같은 본성이 튀어나오기도. 그 아비에 그 자식이란 말처럼 천성적으로 문태산 회장의 비상한 경영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타고나서 될 성부른 떡잎이다.



 

박해란/조미령

50대. 30대. 채린의 양모. 해금의 고명딸
표면적으로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재벌가 사모님이지만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하나뿐인 딸 수아를 잃고 살아도 산목숨이 아닌, 껍데기뿐인 삶을 이어가는 비운의 인물. <메이크 퍼시픽>의 안주인 역할보다는 실종된 딸을 향한 그리움과 상실감으로 우울증과 병적인 발작 증세가 심하다.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딸이 유괴된 그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에 갇혀 사는 인물.


도현숙/서주희

50대. 연주. 금주. 동주 모
내 새끼는 내가 지킨다는 모토로 연주를 힘들게 하거나 눈물 나게 하는 인간은 누구도 용서치 않는다. 다른 두 딸이 이를 시샘 해 엇나가기도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일편단심 큰딸 바라기다. 그날의 일... 한 없이 죄스러운 사연을 하늘이나 알까? 이제는 세상에 둘도 없는 모녀지만 말 못할 비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내막은 자식들도 모른다. 연주를 위해서라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징글징글한 모정의 소유자. 그로 인해 얼굴에 화상 흉터가 생기기도.


하금주/김혜지

26세. 연주의 동생.
현숙네 둘째 딸로 심성이 고와 엄마의 식당 일을 착실히 돕고 있다. 작은 가게지만 엄마의 손맛을 야무지게 배울 참이다. 어린 시절 심장병을 앓아 지금도 약을 복용 중. 엄마와 동생들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는 연주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늘 있다.

하동주/최희진


24세. 연주의 동생
현숙네 셋째 딸로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이 앞서는 탓에 집안의 사고뭉치에 골칫덩어리로 통한다. 반강제적으로 현숙네 가게를 돕고 있지만 일은 뒷전, 연예계 진출을 꿈는 허파에 바람만 잔뜩 든 아가씨.


나해금/정혜선

70대. 50대. 채린의 외조모. 해란의 모친. <메이크 퍼시픽> 창업주.
강한 자아와 남다른 목표의식, 웬만한 사내 찜 쪄 먹는 특유의 근성으로 종합 코스메틱 업체 <메이크 퍼시픽>의 전신인 <미인의 아침>을 창업,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킨 여장부.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 여성의 미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련의 아이콘, 실상은 주술에 골몰하는 샤머니즘 신봉자. 채린을 데리고 있어야만 수아가 돌아올 수 있다는 점괘에 내쫓지도 못한 채 원망과 저주를 퍼부으며 일생을 채린을 괴롭히는 낙으로 살아가는 이기적인 인물.

민준식/이종원

50대. 30대. 채린의 양부. <메이크 퍼시픽> 2대 사장
젊은 시절, <메이크 퍼시픽>의 평사원이었으나 해란과 불같은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이후부터 초고속 승진을 했다. 해란을 대신해 사장직을 맡으면서 해금의 끝없는 간섭과 견제 속에 심신이 피곤해져갔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사람 좋기로 정평이 났기에 주위에 특별히 척을 지거나 적이 없는 편이고 채린을 입양했을 때도 단 한 번도 친딸인 수아와 차별한 적이 없을 만큼 매사 공평하고 올바른 잣대의 소유자.

김실장/윤다경

30대. 50대. 해금의 충복이자 민씨 집안의 30년 차 집사
해금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이라도 내놓을 충직한 종. 피붙이가 아니면 철저히 불신하는 해금의 절대 신뢰를 얻기까지 그녀의 남다른 충성심은 혀가 내둘러질 정도였다. 해금의 명이면 지옥이라도, 천길 낭떠러지도 뛰어들 태세 였으며 해금의 명이면 비상이라도 집어 삼킬 판이었으니... 젊은 시절 해금이 <메이크 퍼시픽>의 1대 사장직에 있을 때 그녀를 지근에서 보필하던 수행비서로 출발해 해금의 집안 집사로 들어앉기까지 해금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신을 희생하며 주군을 섬겨온 충복 중의 충복.

조필두/이원종

50대. 30대. 성민의 부. 어린 수아의 유괴범.
늘 한 방을 꿈꾸며, 얼마 안 되는 돈을 도박판에 갖다 바치면서 인생 역전을 노렸다. 그러던 차 제대로 밑바닥 인생 고쳐보겠다는 생각으로 몸값을 노리고 부잣집 딸 민수아를 유괴하기에 이르는데... 헌데 일은 묘하게 꼬여 유괴는 실패하고 검거 된다. 죗값을 치르고 여전히 감옥을 들락날락하는 잡범으로 살던 중 민수아가 여전히 실종상태라


백도훈/안보현

31세. 변호사 겸 <메이크퍼시픽> 법무팀 근무.
주로 회사의 계약 검토나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아버지의 평생지기인 민준식 사장을 어린 시절부터 잘 따랐고 수아와도 친남매 이상으로 잘 지내왔다. 그 날 함께 숨바꼭질을 하지 않았다면 모든 게 달라졌을까? 친동생처럼 여겼던 수아를 유괴범으로부터 지키지 못한 죄책감은 트라우마로 남았고, 유년 시절을 외국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보내야 했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사건을 마주할 용기가 생기자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변호사가 되고자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수아를 찾기 위해서...

문태산/윤주상

70대. 재상의 부. 태산그룹 회장

돈은 죄악이라며 명상 테잎을 즐겨 듣고 인생사 空手來空手去 소릴 입에 달고 살면서도 골드바에 금두꺼비 모으는 게 취미인, 돈 되는 일이라면 악마에게도 영혼을 팔 표리부동한 노인네. 재벌들의 재벌이라는 대한민국 대표그룹 <태산그룹>의 총수이면서 대한민국 상위 0.1% 라이프스타일을 구가하면서도 묘하게 입맛은 배고픈 시절을 잊지 못해 이북식 강냉이나 전쟁 통에 먹던 꿀꿀이죽을 발품 팔아 찾아 먹는 괴짜 재벌. 젊은 애들 마냥 뷰티며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꽃보다 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