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등장인물입니다.
민채린/이유리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 퍼시픽>의 전무. 기획한 상품마다 완판, 잇아이템을 만드는 실력파이자 대한민국 여성들의 워너비. 회사 창업주인 외조모 나해금, 대표인 부친 민준식의 후광 속에 배경만 놓고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가 상속녀, 타고난 금수저로 보이지만 실상은 세 번의 아픈 파양 경험이 있는 보육원 출신의 입양아이다.
대외적으로는 모든 걸 가진 행복의 아이콘, 불행이라곤 알래야 알 수 없는 재벌가 상속녀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판 공주님인 그녀의 실상이 짝퉁 상속녀, 진짜 상속녀의 대용품으로 살아가는 껍데기뿐이란 걸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오직 수아가 돌아올 날만을 손꼽는 가족들에게 수아가 아닌 채린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으로 들끓는다. 화장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타고난 근성으로 <메이크 퍼시픽>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사람의 체온이 36°인 이유는 적어도 그만큼은 뜨거워야 한다는 믿음으로 어떤 경우에도 열정과 온기를 잃지 않으려는 편. 불의를 보면 즉각 행동하는 걸크러쉬지만 직원들의 대소사까지 기억하는 세심한 인간미로 주변부 인생을 감동시키는 편. 남다른 기지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는 잔다르크이자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줄 아는 진정한 용자. 회사를 위해서라면 그곳이 지옥이라도 뛰어들 마음으로 마음에도 없는 정략결혼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독보다 치명적인 운명을 의지로 이겨낸 강한 여성.
차은현/송창의
어린 자식을 버리고 제 살길을 찾아나간 어미 대신 전국구 타짜인 노름꾼 아비 밑에서 자랐다. 공부라도 해서 현실을 잊어보려 했지만 아비란 작자는 그냥 놔두는 법이 없이 날마다 학대했고 그로 인해 몸속에 흐르는 아비의 피를 몽땅 뽑아버리고 싶을 만큼 증오와 저주를 키워가며 몸과 마음, 영혼까지 병들어 갔다. 정규 교육과정 없이도 타고난 명석한 두뇌와 근성으로 또래들을 압도할 천부적인 지적 능력을 발휘하며 어디서든 짱짱한 존재감을 더했다. 아비의 학대 속에서도 유한 천성을 잃지 않고 반듯하게 자라준 퍽 괜찮은 인물.
대외적으로는 고졸 출신의 <태산그룹> 일개 기사에 불과하지만, 문회장과 독대할 만큼 두터운 신임 속에 문회장의 명을 받들어 재상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최측근 수행비서가 그의 본업. 고질적인 재상의 여자 문제를 비밀리 해결하기까지 한다. 일부러 현금과 골드바가 꽉 들어찬 사재 밀실 금고로 불러들여 물욕을 테스트한 문회장의 고도의 시험을 이미 눈치 챘기에 돈 보기를 돌 같이 할 수 있었지만 실은 아비처럼 살고 싶지 않은, 지독한 가난의 굴레서 벗어나고 싶은 사내. 돈과 권력이 주는 힘을 맹신하는 편.
태산가의 우직한 수족이자 그림자이지만 내심 문회장의 신임을 밑거름으로 태산 그룹에 대한 야심이 꿈틀대고... 재상을 도청하기까지 이르는데 예상치 못한 방해꾼이 나타난다. 재상의 정략결혼 상대인 태산그룹의 안주인. 민채린이다.
하연주/엄현경
딸 셋 편모 가정의 맏이. 어린 시절부터 화장품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기를 좋아했다. 또래 계집애들이라면 좋아죽는 봉제인형을 품에 안기면 감흥 없이 내던지고 엄마의 화장품을 찾을 만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고 그 영향으로 <메이크퍼시픽> 화장품 방문 판매 일을 한다. 단골 고객에게 서비스 했던 메이크업 실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젠 특별한 날, 돋보이는 메이크업이 필요한 때면 메이크업 전문가 대신 그녀를 찾는 손님이 생겼을 정도다.
발품 파는 피곤한 일도 마다않고 고객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고 필요한 제품은 열일을 제치고 구해다 주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영업소 내 우수 사원으로 뽑히기도. 영업 틈틈이 자신만의 화장법을 개발하는 게 소소한 취미이며 특기다. <메이크 퍼시픽> 상속녀인 민채린 전무를 롤모델로 삼고 그녀처럼 되는 게 목표다.
흙수저의 아이콘으로 제 한 몸 챙기기 보다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긍정 형 또순이.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두 동생에게 양보한 채 고단한 가장 노릇에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건 엄마 도현숙의 푸진 사랑 덕인데. 두 동생을 제끼고 맏딸한테 몰빵한 어미의 내리사랑으로 가난해도 마음만은 충만할 수 있었던 것.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헌신하는 현숙의 사랑꾼 기질을 닮아서 그녀 또한 제 남자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문재상/김영민
대한민국 갑 오브 갑. 전생에 나라를, 아니 우주를 구했냐는 소리를 들을 만큼 타고난 배경은 가히 다이아몬드 수저 급이다. ‘재벌들의 재벌’로 통하는 <태산그룹>의 상속자인 만큼 타고난 오만함과 왕자병은 어느 정도 이해 범주라 치고, 근본이 못 되 먹은 인물은 아닌지라 허당끼 충만한 밉상이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애잔한 캐릭터로 이해하면 될 듯. 다 가진 것 같으면서도 텅 빈,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인물이며 단짠 캐릭터의 아이콘.
부친의 사업적 빅픽처를 위해 두 번의 정략결혼을 실패로 마감하고 세 번째 결혼을 앞둔 비극의 주인공이기도. 부친을 이어 회장직에 올라 그만큼 잘 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렇다고 사장단한테 그 자리를 넘겨줄 수도 없는 노릇. <태산그룹> 총수 자리는 독이 든 성배일지라도 기꺼이 마셔야 하는 게 그의 팔자다.
자신의 수행 기사인 은혁이 문회장의 절대 신뢰 속에서 아들인 자신보다 더 애정을 받자 괜한 질투심에 어린애가 되기도 한다. 영혼이 자유로운 건지 살짝 고삐가 풀린 건지 마냥 철없고 속없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비상해지고 집요해지며 일면 독한 면모를 내보이는 진짜 살모사 같은 본성이 튀어나오기도. 그 아비에 그 자식이란 말처럼 천성적으로 문태산 회장의 비상한 경영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타고나서 될 성부른 떡잎이다.
박해란/조미령
도현숙/서주희
하금주/김혜지
하동주/최희진
나해금/정혜선
민준식/이종원
김실장/윤다경
조필두/이원종
백도훈/안보현
문태산/윤주상
70대. 재상의 부. 태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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